카테고리 없음

커피머신이 고장나는 진짜 이유는?

커피로그 2025. 2. 12. 21:59
당신의 커피머신, 조용히 죽어가고 있습니다… 원인은 ‘스케일’!
스케일의 실체를 보여드리겠습니다.

 

 

스케일은 무엇일까요?

  • 스케일(Scale)은 물속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들 (칼슘, 마그네슘 등)이 뜨거운 물과 만나서 굳으면 하얀 석회질로 변하는데, 이것을 스케일이라고 합니다.
  • 특히 미네랄 함량이 많은 물을 사용할수록 더 빠르게 스케일이 발생하고, 빨리 쌓입니다.
  • 일반적으로 상수도보다 지하수는 경험상 3,4배정도 더 빨리 발생합니다.

 

커피머신에 내부에 쌓인 스케일의 실체를 보여드립니다.

 


커피머신 보일러 내부가 가장 온도가 높기 때문에, 가장 많은 스케일이 쌓이기 마련입니다.

커피머신 분해하여 세척 작업을 할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. 

0123
보일러 내부에 쌓인 스케일

약 7년정도 사용했던 업소용 커피머신 보일러입니다. 

  • 커피머신 보일러는 90도에서 100도 정도를 계속 가열하기 때문에, 이 과정에서 스케일이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.
  • 보일러에 스케일이 많이 쌓일수록, 물이 가열되는 속도가 느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.
  • 이 보일러에서 만들어지는 스팀으로 우유 스팀을 만들게 되는데요, 스케일이 많을수록 우유 스팀에 냄새가 심해지거나 압력에 문제가 생겨서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기 어렵게 만듭니다.

충격받으셨나요? 이제 시작인데요 ^^

 

 


커피머신 그룹헤드에 쌓인 스케일 모습들입니다.

 

012345

 

  • 그룹헤드는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.
  • 워낙 좁은 물길들이 복잡하게 엃혀 있습니다.
  • 이 작은 공간 사이록 뜨거운 물이 반복적으로 흐르면서 스케일이 빠르게 축적됩니다.
  • 실제로 가동 중인 커피머신의 그룹헤드를 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온도가 매우 높습니다.
  • 그래서 더욱 커피머신 중에 가장 빨리 쌓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
  • 그룹헤드에 스케일이 쌓일수록 커피추출 시간이 불규칙해지거나, 정말 심할 경우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.
  • 위 사진들은 모두 제가 현업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입니다.
  • 대부분 3년에서 6년 정도 사용한 머신들의 실제 상태입니다.

그룹헤드 하단 추출구에 쌓인 스케일

 

위 사진은 최근 촬영한 그룹헤드 추출구입니다.

  • 스케일 관리가 안되어 심하게 쌓인 경우 사진처럼 추출구 하단에도 스케일이 쌓여 들러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
 


커피머신에서 물량을 조절하는 부품에 스케일이 쌓인 모습입니다.

 

01
스케일이 내부에서부터 외부까지 쌓인 모습

 

  • 스케일이 보통 내부에만 있지만, 너무 많이 쌓인 나머지 부품 윗부분까지 조금씩 새서 쌓여있는 모습입니다.
  • 이러한 부품에 스케일이 너무 많이 쌓이면, 부품이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합니다.
  • 여기서 발생한 누수 때문에 밤새 물이 새서 매장 바닥에 물바다가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. 매장 바닥이 나무인 경우가 있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;;

 

 


 

커피머신의 거의 대부분의 고장 원인은 "스케일"입니다.

  • 결국 스케일은 어떤 머신이든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.
  • 하지만 가능한 한 천천히 쌓이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  • 또한 스케일이 빨리 쌓이는 그룹헤드 같은 곳을 정기적으로 스케일을 없애는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

 


다음 글에서 스케일을 최대한 쌓이지 않게 관리하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.

 


저는 커피머신 업계에서 꽤 오랫동안 일해왔으며,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.
이 블로그를 통해 업소용 커피머신을 잘 관리하고, 수리하는 방법이나 노하우들을 공유할 생각입니다.
요즘 같은 오픈 소스시대에 더 이상을 기술을 자기만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
커피머신을 사용하고 관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